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야 할 '스포츠 경기'에서 있어서는 안 될 참극이 일어났다.
2024년 12월 1일, 아프리카 서부 기니의 남동부 도시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 경기 도중 발생한 관중 난투극으로 약 100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이번 사건은 스포츠가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2021년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마마디 둠부야 대통령(43)의 행적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축구대회의 결승전이었다. 이는 축구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한 사례로, FIFA의 비정치적 스포츠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다.
FIFA는 헌장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을 핵심 가치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정치적 상징성을 강조하며 축구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했다.
정치적 목적을 띤 대회는 팬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과도한 경쟁심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모든 것은 심판 판정에서 시작되었다"고 증언했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시작된 팬들의 불만은 경찰과의 충돌로 이어졌고, 이는 경찰서 방화와 대규모 사망자를 초래하는 폭력 사태로 번졌다. 정치적 메시지에 휘말린 대회는 스포츠가 지닌 공정성과 통합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사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은 시신으로 가득 차 복도와 영안실까지 수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사망자가 100명 안팎이라고 전했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기니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사상자 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SNS에는 난투극과 관련된 영상과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사회적 통합과 평화의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스포츠의 역할이 퇴색할 때 얼마나 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관중 폭력 방지를 위한 안전 관리, 공정한 심판 체계 구축, 그리고 갈등 해소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부족했음을 드러냈다.
ESG 경영이 스포츠 분야에도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 측면에서는 지속 가능한 경기 운영을, 사회적 측면에서는 모든 관중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통해 갈등의 소지를 줄여야 한다.
이번 사건은 스포츠가 정치와 결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FIFA와 국제 스포츠 단체는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강력한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위반한 사례에 대해 엄격히 대응해야 한다. 또한, 개최국이 정치적 목적으로 스포츠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사전 평가와 검토 과정을 강화해야 한다.
기니 축구 경기 비극은 스포츠가 가진 양날의 칼 같은 특성을 드러낸 사건이다. 정치와 결탁된 스포츠는 더 큰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스포츠 정신과 ESG 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FIFA와 국제 사회는 스포츠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스포츠가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기능하려면, 지금보다 더 책임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글로벌 스포츠 환경의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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