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다.
그는 오는 12월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며, 심사를 통과하면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후보 등록 기간에 출마를 선언하고 향후 4년간의 운영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체육계 관계자는 28일 “정 회장이 4선 출마를 결심했으며, 협회 내부 조율도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회장이 ‘4년 동안 더 할 일이 있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출마를 결정했다’고 직접 말했다”며 그의 결단 배경을 전했다. 정 회장은 출마 결정을 공식화하기 위해 11월 29일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연임 도전은 천안시 입장면에 건립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총 12면의 축구장, 체육관, 숙소, 사무 공간, 축구 박물관 등을 포함하는 축구종합센터는 기존 파주트레이닝센터의 4배 규모로, 정 회장은 이 사업을 한국 축구의 유산으로 남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협회가 615억 원의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하며 투입한 사업비만 1,549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정 회장은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축구인들의 재신임을 받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정몽규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간의 2파전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2013년 52대 축구협회장에 선임된 이후 재선과 3선에서는 모두 단독 출마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될 경우, 55대 회장에 오르게 된다.
정 회장은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신중한 행보를 이어왔다. 25일 대한축구협회 산하 연맹회장들과 회동을 가진 데 이어, 26일 지역축구협회장들과 만찬을 하며 축구계 인사들과 소통을 강화했다. 한 산하연맹회장은 “정 회장이 직접 ‘출마하겠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축구인들의 뜻을 들어보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후보 등록은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선거는 2025년 1월 8일에 실시된다. 새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시작된다.
4선 연임에 성공할 경우 정 회장은 12년 동안 이어온 회장직을 16년으로 연장하며, 자신의 축구 행정을 완성할 기회를 얻게 된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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