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4.3℃
  • 맑음강릉 7.3℃
  • 박무서울 6.9℃
  • 박무대전 7.9℃
  • 맑음대구 6.1℃
  • 맑음울산 7.0℃
  • 박무광주 7.1℃
  • 맑음부산 9.1℃
  • 맑음고창 3.3℃
  • 구름많음제주 8.4℃
  • 구름조금강화 6.5℃
  • 구름많음보은 5.4℃
  • 구름조금금산 8.1℃
  • 맑음강진군 4.7℃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ESG

[이슈] 여자축구연맹 리그 '포기' 선언...축협, WK리그 운영 이어받나

대한축구협회, WK리그 손 잡을까… 존속과 성장의 갈림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 미정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한국여자축구연맹이 WK리그 운영을 포기하면서 대한축구협회가 리그를 이어받을지 여부가 축구계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WK리그는 국내 유일의 최상위 여자 축구 리그로, 그 운영 방식이 여자축구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협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리그 존속과 성장 방향을 둘러싼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WK리그의 운영 방식과 관련해 8개 팀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 법인을 설립하는 안이 거론되었으나, 이는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각 구단은 실업팀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행정적·재정적 부담을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축구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WK리그의 한 구단 관계자는 “구단 운영에 필요한 인력조차 부족하고, 재정적으로도 위태로운 팀이 많아 자체 운영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의 부서 하나만으로도 연맹이 해오던 수준의 리그 운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이며, 협회 인수가 가장 현실적 대안임을 강조했다.
 

여자축구연맹은 유소녀 축구와 실업 리그 운영까지 담당해 왔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사무국 인원은 단 4명에 불과하다. 이는 대한축구협회 내부 조직인 한 팀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WK리그 운영이 협회로 이관된다면, 여자축구 발전을 가로막아온 ‘이중 행정’ 구조를 해소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 연맹은 유소녀 축구와 실업 리그를, 협회는 대표팀과 생활체육을 담당하며 각기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WK리그가 협회 산하로 들어오면 대표팀과의 연계성 강화는 물론, 홍보·마케팅 등 상업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021년 3선 취임 당시 “여자축구는 전 세계 축구계의 핵심 화두”라며, 여자축구 참여 확대와 이를 통한 축구 산업 다변화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WK리그의 협회 이관은 이러한 정책 기조와도 일맥상통하지만, 협회의 현재 내부 상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 감사로 인해 주요 보직자들이 징계 위기에 처해 있는 등 내부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몽규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며 보조금 지원 제한 가능성까지 시사해, 협회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회장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WK리그와 같은 장기적 연속성이 필요한 사업의 추진 여부는 더욱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설 경우 기존 정책이 전면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WK리그의 존속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신속한 결정이 요구된다. WK리그는 2009년 창설 이후 협회 산하 연맹이 운영해 왔지만, 관중 동원력과 수익 창출이 부족한 실업 리그로 분류돼왔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여자축구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크다.
 

 

WK리그와 달리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는 출범 초기부터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직접 책임지고 운영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2-2023 시즌 FA는 전체 예산 약 2,752억 원 중 20%에 해당하는 539억 원을 여자축구에 투자하며, 리그의 상업적 가치와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이와 같은 해외 사례는 WK리그의 협회 이관이 여자축구의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협회와 연맹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리그의 운영 방향을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 이번 논의는 WK리그의 존속뿐 아니라, 여자축구의 장기적인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TSN 코리아 이슈보도팀 제보하기
▷ 전화 : 1661-8995
▷ 이메일 : info@tsnkorea.kr
▷ TSN TV & SNSJTV 유튜브, 인스타 뉴스 구독해주세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