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곽중희 기자 | 지난해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감독 폭행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프로배구에서 폭행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도로공사 여자 배구팀 김종민 감독이 팀 A 코치에게 폭행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 코치는 10일 "지난 2월 김 감독을 화성 동탄 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감독이 자신을 폭행하고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 코치는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우울증과 불면증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며 "이러한 피해를 입고 고소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16일 발생했다. A 코치에 따르면, 김 감독은 경북 김천에 위치한 구단 숙소 감독실에서 그를 불러 외국인 선수인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의 기량 문제에 대해 질책했다. 김 감독은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퍼붓고 리모컨을 던지며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며 "그 후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결국 내 목을 조르는 폭력적인 행동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A 코치는 이후 "다음 날부터 업무에서 배제되었으며, 12월 22일에는 김 감독이 내게 짐을 싸서 나가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민 감독은 A 코치의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 김 감독은 "A 코치와 말다툼은 있었지만, 목을 조르거나 멱살을 잡은 일은 전혀 없다"며 "A 코치를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함께 생활한 다른 코치들과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오히려 A 코치는 질문을 해도 대답을 하지 않으며, 하극상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국도로공사 구단은 "2월에 공인노무사를 선임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나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