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5.5℃
  • 구름많음강릉 7.2℃
  • 구름많음서울 6.1℃
  • 대전 6.1℃
  • 맑음대구 11.0℃
  • 구름조금울산 11.0℃
  • 구름조금광주 8.9℃
  • 맑음부산 11.4℃
  • 구름많음고창 7.7℃
  • 구름조금제주 11.3℃
  • 구름많음강화 5.6℃
  • 흐림보은 6.2℃
  • 흐림금산 6.8℃
  • 맑음강진군 10.0℃
  • 맑음경주시 11.7℃
  • 맑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박수 칠 때 떠난다' 김연경, 챔프전 만장일치 MVP... 고별전 우승으로 장식

김연경, 마지막 경기에서 '만장일치 MVP'로 우승 이끌다
16년 만에 V리그 챔피언 등극… 김연경의 완벽한 은퇴
팬들과 함께한 은퇴식, 김연경 "후배들 응원해달라"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할 수 있어 행복하다"

한국 배구 역사 '올 타임 레전드' 김연경(37·흥국생명)이 배구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최우수선수(MVP)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정관장을 3-2로 꺾으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34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상에서 은퇴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오늘의 내 모습을 팬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MVP 투표에서는 김연경이 31표를 독식하며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이는 2018-2019시즌 이재영(흥국생명) 이후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MVP이다. 김연경은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고, 세 번 모두 MVP에 오르며 V리그의 전설로 군림했다. 특히, 16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연경은 "이번 우승이 정말 간절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김연경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허벅지와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몸을 아끼지 않으며 수비와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5세트에서의 혼신의 수비는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의 수비를 "흥국생명이 우승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연경은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항상 정상에서 은퇴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3, 4차전을 지면서 힘들었지만, 결국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며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제 더 이상 현역 선수로서 코트에 서지 않는다. 그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몇 일이 지나야 은퇴한 걸 실감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은퇴 후에는 김연경재단에서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이후의 진로는 천천히 고민할 예정이다.

 

 

김연경의 은퇴에 대한 아쉬운 마음은 팬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됐다. 경기 후 김연경은 "팬들이 나를 응원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은퇴는 V리그와 배구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녀의 은퇴 후에도 배구는 계속된다. 김연경은 후배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자신의 유산을 이어갈 후배들을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