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기사, 영상)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온 손으로 오타니 쇼헤이가 맹타를 휘둘렀지만 사이클링 히트도 실패하고 팀의 패배도 막지 못했다.

오타니(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아쉬운 순간을 맞이했다. 개인 성적은 빛났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타니는 1번 지명 타자로 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볼넷 1개로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1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는 1.080으로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 전, 오타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격으로 다저스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하며 특별한 순간을 가졌다. 하지만 그날 밤 경기는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단타를 쳐 방망이를 예열한 후, 3회에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2사 1루, 상대 선발 매켄지 고어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강하게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이자 팀에 중요한 득점을 안겨주었으나, 경기는 그다지 순탄치 않았다.
5회 3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다시 한번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번엔 우익수 쪽으로 강하게 날려 3루타를 기록하며 사이클링 히트를 위한 단 2루타만을 남겨두게 됐다. 사이클링 히트는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대기록이지만, 오타니는 아쉽게도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만 1개를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 한때는 2루타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다는 큰 기대를 모았다.

경기 후반, 다저스는 4-6으로 워싱턴에 패하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8회 무사 1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2사 3루에서는 볼넷을 얻어 나가면서도 마지막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오타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2점 차로 역전당하며 아쉽게 패배를 떠안았다.
오타니는 개인 성적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팀의 패배는 그날 밤을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시즌 9승 3패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