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기사, 영상) |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2연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33위)를 2-1(21-12 16-21 21-8)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32강에서 가오팡제(중국·15위)를 2-0(21-16 21-14)으로 물리친 뒤 길모어와의 경기에서도 첫 게임을 21-12로 쉽게 가져갔다. 그러나 2게임에서 몇 차례 범실을 범하며 승부를 내주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집중력을 발휘해 3게임에서 길모어를 21-8로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들어 16연승을 기록하며 전영오픈을 포함해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의 8강 상대는 중국의 강호이자 '라이벌' 천위페이(13위)다. 두 선수는 지난 2월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에서 맞붙었고, 안세영이 2-0(21-14 21-15)으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천위페이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에서 13승 10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천적'이다.
새해 들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전영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안세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