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인턴기자 |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김택규 현 회장의 차기 회장 선거 입후보를 불허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8일 제32대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 공고를 통해 “김택규 후보의 자격을 심사한 결과, 등록 결격 사유가 확인되어 후보 등록이 무효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는 협회 선거 규정 제15조와 정관 제26조에 따른 조치다.
김택규 회장은 2021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지난달 후보자 등록 의사를 밝힌 후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 운영위는 김 회장이 공금 횡령과 배임, 보조금 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으며, 문체부의 해임 권고를 받은 점을 주요 결격 사유로 들었다.
김택규 회장은 안세영 선수의 발언으로 불거진 협회 내부 비리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으며, 협회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문체부는 지난해 협회의 페이백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회장 해임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출마했다.
최승탁 후보는 협회의 재정 안정화와 규정 개선, 선수 권익 보호, 세미 프로리그 대회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경훈 후보는 협회에 총 24억 원을 후원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체계적 선수 육성 시스템 도입과 국제대회 유치를 약속했다. 김동문 후보는 투명한 재정 운영, 공정한 기회 제공,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동반 성장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오는 16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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