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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이슈] 김택규 회장 강제수사 착수… 포상식 주인공 안세영 불참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후원 물품 횡령 의혹에 경찰 수사 착수
안세영, 올림픽 포상식 불참 통보… 갈등 해소 난항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경찰이 후원 물품 횡령과 배임 의혹을 받는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송파구 방이동 배드민턴협회와 협회 후원사인 요넥스코리아 마포구 망원동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회장이 참석 중인 경남 밀양시 '원천요넥스코리아 주니어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현장에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수사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사무 검사 결과, 협회가 보조금법을 위반하고 후원 물품을 부당하게 배부한 정황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문체부는 협회가 공식 절차 없이 후원 물품을 지역 단체에 임의로 배부한 사실을 파악하고,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김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 회장과 배드민턴협회는 이와 관련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협회는 "후원 물품 배부는 대한체육회 및 문체부 지침을 준수했으며, 공인회계기관을 통한 정산 검증을 마친 상태"라며 수사의 근거가 된 문체부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배드민턴협회는 30일 경남 밀양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포상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포상식의 주인공이자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삼성생명)이 개인 일정으로 불참을 통보하면서 협회의 고민이 깊어졌다. 안세영의 불참으로 갈등 해소의 기회를 놓치게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협회는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에게 1억원을,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삼성생명)와 정나은(화순군청)에게 각각 5천만원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세영의 불참으로 주인공 없는 포상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협회는 이 자리가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사태로 포상식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배드민턴협회는 이번 경찰 수사와 안세영의 불참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후원사와의 신뢰 회복, 내부 갈등 해결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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