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박해리 기자(기사), 최민준 기자(영상)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가 또 한 번 경이로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커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기아 센터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56점을 쏟아부으며 골든스테이트의 121-115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한 커리는 완벽한 슛 감각을 과시하며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야투 25개 중 16개를 성공시키며 높은 정확도를 보였고, 특히 3점 슛 19개 중 12개를 꽂아 넣으며 외곽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자유투 12개는 모두 성공시키며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골든스테이트는 이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시즌 32승 27패로 서부 콘퍼런스 7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후반부 커리의 독보적인 활약 속에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전반 2쿼터 막판 한때 17점 차(49-66)까지 뒤졌던 골든스테이트는 52-66으로 시작한 3쿼터에서 커리의 폭발적인 득점을 앞세워 흐름을 뒤집었다. 커리는 3쿼터에만 22점을 집중시켰고, 69-73에서 3점 슛과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74-7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76-75 상황에서도 다시 3점 슛과 자유투를 더하며 단숨에 85-7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막판에도 커리의 존재감은 빛났다. 경기 종료 1분 31초 전, 114-109를 만드는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커리의 활약을 극찬했다. "드레이먼드 (그린)가 방금 말했는데, 오늘이 커리의 10개 이상 3점슛 경기 기록이 26번째라고 하더군요. 우리 팀은 이런 모습에 익숙하지만, 그래도 매번 감탄하게 됩니다. 오늘 경기장에 있던 팬들, 심지어 올랜도 매직 팬들조차도 역사상 최고의 슈터이자 최고의 퍼포머 중 한 명을 직접 목격했다는 걸 알고 있었을 거예요. 단순히 슛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그의 움직임과 모션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가 감히 시도하는 슛들은 정말 놀랍습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이며, 오늘도 엄청난 쇼를 펼쳤습니다."라고 말했다.
![드리블하는 커리.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209/art_17407277528712_729a59.jpg)
이날 경기는 커리의 정규시즌 통산 1,000번째 선발 출전 경기였으며, 그는 3쿼터에서 혼자 22점을 퍼부어 올랜도의 팀 전체 득점(21점)을 뛰어넘었다. 커리는 이번 경기로 개인 통산 14번째 50+득점 경기를 기록했으며, 24,867점을 달성하며 패트릭 유잉을 제치고 NBA 역대 득점 순위 26위에 올랐다. 그는 3점슛 19개 중 12개를 성공시키며, NBA 기록인 ‘단일 경기 10개 이상 3점슛 성공’ 부문에서 26번째 경기를 추가했다.
56득점은 커리의 개인 최다 득점 기록(62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는 3점슛 최다 기록(13개)에 단 한 개가 모자란 활약을 펼쳤다. 또한, 2월 27일이라는 날짜는 그의 커리어에서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됐다. 그는 2013년 뉴욕 닉스를 상대로 3점슛 11개 포함 54점을 기록했으며, 2016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에서는 3점슛 12개를 터뜨리며 46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올랜도는 파올로 반케로가 4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프란츠 바그너가 27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결국 2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이 패배로 올랜도는 29승 32패를 기록하며 동부 콘퍼런스 7위에 머물렀다.
커리의 원맨쇼가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후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힘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