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내 행정부에서 성별은 남성과 여성, 2개 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선수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후, 서명에 사용한 펜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성전환자의 여성 경기 출전을 허용하는 모든 학교에 연방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강조했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그는 성전환자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이 여성 선수들에게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도 성별을 남성과 여성 두 가지로만 구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행정명령 서명 전 연설에서 “세금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성을 여성 스포츠팀에 포함시키거나 여성 라커룸 사용을 허용하면 ‘타이틀 9(Title IX)’ 위반으로 조사받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를 어긴 학교는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에 시위하는 미국 시민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206/art_17388030022754_0087f1.jpg)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서명한 타이틀 9은 연방 기금을 받는 학교 및 교육 프로그램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성전환 학생의 여성 스포츠팀 참여 금지가 타이틀 9 위반에 해당한다고 해석하며 이를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통해 “공립 초·중·고교 및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서 여성 선수들에 대한 위협이 사라질 것”이라며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면 신속하게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방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제 여성 스포츠에서 벌어지는 광기를 없애고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