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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안세영 BWF 왕중왕전 마치고 귀국

안세영, 다사다난한 한해 마무리
BWF 왕중왕전 준결승 세계 2위 왕즈이에 패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대한민국의 배드민턴 여제,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와 함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이소희-백하나 조(세계 랭킹 2위)도 함께 돌아왔다.

 

입국장 문이 열리자 안세영은 관계자와 함께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 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인 왕즈이(중국)에게 0-2(17-21 14-21)로 패배했다. 월드 투어 파이널은 배드민턴 국제 대회의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로, 상위 8명의 선수만 출전하여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다. 안세영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 해의 마지막을 아쉬운 성적으로 마친 안세영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내년을 준비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주목을 받았으나, 이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아시안게임 이후 5주간의 휴식과 재활을 거친 뒤 출전한 3개 대회에서는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잠시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 올해도 부상 여파로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으며, 한 대회에서 우승한 뒤 다음 대회에서는 근육 부상과 체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무릎 부상은 단기간에 회복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안세영은 통증에 적응하며 자신에게 맞는 경기 방식을 찾아갔다. 결국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안세영은 금메달리스트로서 자신의 부상이 심각했음을 고백하며, 대표팀의 부상 관리와 훈련 운영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세영은 대표팀의 부상 관리뿐만 아니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의사결정 체계와 국가대표 개인 후원, 신인 선수 연봉 관련 규정 등을 문제삼았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를 사무 검사하고 김택규 협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작심 발언 이후 국내외 대회에 모두 불참했던 안세영은 10월 전국체전에서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10월 덴마크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11월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우승하며 2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에 올랐다. 또한 '여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돼 2관왕을 달성했다.

 

그러나 월드 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는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패배했던 왕즈이에게 다시 한 번 패하며 새로운 천적을 만나게 됐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며 안세영은 또 다른 고민을 안게 되었지만, 여전히 세계 배드민턴을 이끌어갈 강력한 존재임을 입증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