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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중국 마스터스 우승 후 귀국…“선수로서 목표를 찾았다”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한 뒤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남자 복식에서는 서승재(삼성생명)-진용(요넥스) 조가 우승하며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저력을 증명했다.

 

중국 마스터스는 안세영이 올림픽 이후 두 번째로 출전한 국제대회다. 두 달여의 휴식을 마친 그는 지난달 덴마크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복귀를 알렸고, 부상 관리 차원에서 일본 마스터스는 건너뛰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무릎과 발목 부상 우려를 불식시키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8강부터 장이만(중국), 미야자키 도모카(일본), 가오팡제(중국)를 연달아 2-0으로 꺾으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안세영의 변화가 감지됐다. 그는 우승 후 BWF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선수로서 목표를 다시 찾았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이후 부상 관리와 훈련 방식, 대표팀 운영 체계를 놓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협회와 선수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안세영은 경기 외적으로 복잡한 상황에 놓였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덴마크 오픈 당시 코칭스태프와 불편한 기류를 보였던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로니 아구스티누스 코치와 성지현 코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경기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날 귀국한 안세영은 공항에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 선수들과 면담과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으며, 일부 부조리한 국가대표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30일 경남 밀양 아리나호텔에서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식을 열 예정이다.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1억 원,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각각 5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력과 정신적 안정을 동시에 회복하며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