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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유망주 오준성, 아시아선수권 동메달…한일전 석패

준결승서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에 덜미…한국 '금 1·동 3' 대회 마감
북한, 2028 아시아선수권 개최지로…49년 만의 메이저 대회 유치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한국 남자 탁구의 미래' 오준성(18·미래에셋증권)이 한일전에서 석패하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오준성은 1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에이스 하리모토 도모카즈에게 1-3(4-11 3-11 12-10 9-11)으로 졌다.

 

지난해 평창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 첫 참가해 32강 탈락한 오준성의 두 번째 도전은 동메달로 끝났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준결승 패배자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로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에서 남자 단식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올해 종별선수권과 대통령기도 모두 우승한 오준성은 이번 대회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오준성은 8강전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을 3-1(11-8 2-11 11-8 11-6)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선 비록 패배했지만 3게임에서 듀스 승부 끝에 승리하는 강심장을 보여줬다.

 

세계랭킹에서 오준성은 34위, 하리모토는 9위다.

 

 

오준성은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메달권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했다.

오준성의 동메달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의 경기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가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로는 1992년 뉴델리 대회의 이철승-강희찬 조 이후 3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낸 임종훈-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이번 대회에서도 혼합복식 동메달을 수확했고,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2025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을 겸했다. 단식 남자 26위, 여자 29위, 남녀복식 15위, 혼합복식 14위 이내에 출전권이 배분됐다.

 

한국은 남자 오준성, 임종훈, 안재현, 장우진(세아), 여자 서효원(한국마사회), 신유빈, 이은혜(대한항공)가 단식 출전권을 따냈다.

 

 

조대성(삼성생명), 전지희(미래에셋증권),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32강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복식에서는 남자 임종훈-안재현 조, 장우진-조대성(삼성생명) 조, 여자 신유빈-전지희 조, 김나영-이은혜 조, 혼성 임종훈-신유빈 조, 조대성-김나영 조가 모두 무난하게 출전권을 따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내 대회 일정을 소화한 뒤 12월 중국 청두에서 치러지는 제2회 혼성월드컵에 출전한다.

 

한편, 대회와 함께 열린 아시아탁구연합(ATTU) 총회에서는 대한탁구협회 김택수 실무부회장(회장 직무대행)과 안국희 전무이사가 각각 ATTU 부회장과 이사에 당선됐다.

 

또 북한이 2026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과 2028년 아시아선수권 개최국으로 확정했다.

 

북한이 메이저 탁구대회를 여는 건 1979년 평양 세계선수권 이후 4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