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시대’ 열린다…허훈·허웅, KCC에서 다시 하나로

  • 등록 2025.05.28 16: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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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이후 11년 만의 재회…KBL 형제 듀오의 새 출발
허훈 영입으로 완성된 초호화 전력…KCC, 우승 후보로 급부상
“공격과 밸런스 모두 잡았다”…허훈 합류로 ‘KCC 농구’에 가속도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농구대통령’ 허재의 두 아들이 마침내 한 유니폼을 입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허훈(29)이 형 허웅(31)의 품에 안겼다. 형제가 다시 뭉친 곳은 부산 KCC다.

 

KCC는 28일 “FA 허훈과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8억 원(연봉 6억 5천만 원·인센티브 1억 5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허훈은 이번 계약으로 연세대 시절 이후 11년 만에 형 허웅과 한솥밥을 먹는다. 프로에서는 처음이다. 허웅은 2014년 드래프트를 통해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고, 허훈은 2017년 부산 kt(현 수원 kt)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형제는 줄곧 상대 팀으로만 만나왔고, 그라운드에서는 치열한 승부를 벌여야 했다.

 

하지만 이번 이적을 통해 두 형제는 다시 한 코트를 누비게 됐다. KBL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쓰인 셈이다.

 

허훈은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일찌감치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 정확한 슈팅까지 겸비해 KBL을 대표하는 톱 가드로 성장했다.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에 이어 2024-2025시즌에도 어시스트 1위에 오르며 꾸준한 기량을 뽐냈다.

 

지난 시즌엔 수원 kt 소속으로 정규리그 41경기에 나서 평균 13.8점, 6.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1분 이상을 책임지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제 그의 무대는 부산이다. KCC는 허훈을 영입하며 득점력은 물론 공수 밸런스의 조화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앞서 형 허웅은 2021-2022시즌이 끝나고 KCC 유니폼을 입었다. 그에 이어 동생 허훈까지 합류하면서 KCC는 명실상부한 ‘우승 후보’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기존 전력인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에 허훈까지 더해지며 리그 최강 라인업을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KCC는 이날 포워드 김훈과 가드 최진광까지 추가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마무리했다.

최민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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