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미어리그 강타한 AFCON 2025…한겨울에 떠난 스타들

  • 등록 2025.12.22 11: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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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한복판 열린 AFCON, EPL 31명 참가
클럽월드컵 피한 일정 조정, 유럽 리그와 충돌

 

TSN KOREA 장우혁 기자 |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이 프리미어리그 시즌 한가운데서 열리며 잉글랜드 축구 무대에도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이번 대회는 모로코에서 12월 21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해 2026년 1월 18일까지 이어지며, 총 31명의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선수가 각국 대표팀에 차출됐다.

 

당초 AFCON 2025는 6~7월 개최가 예정돼 있었으나, 미국에서 열리는 확대 개편된 FIFA 클럽 월드컵과 일정 충돌을 피하기 위해 겨울로 이동했다. 그 결과 프리미어리그는 다시 한 번 시즌 중 대규모 전력 이탈이라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흐를 비롯해 토트넘의 이브 비수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12월 중순 리그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났으며, 조별리그 탈락 시 이르면 1월 초 복귀가 가능하다.

 

구단별 전력 손실을 보면 선덜랜드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선덜랜드는 무려 6명의 선수가 AFCON에 참가해 대회 기간 동안 핵심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번리, 풀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각각 3명씩 차출됐고, 토트넘, 웨스트햄, 울버햄프턴, 노팅엄 포리스트 등도 2명 이상의 선수를 잃었다.

 

반면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등 일부 상위권 팀은 상대적으로 차출 규모가 적지만, 살라흐처럼 대체가 쉽지 않은 핵심 자원이 포함돼 있어 체감 손실은 결코 작지 않다는 평가다.

 

AFCON 2025는 12월 21일 개최국 모로코와 코모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으며, 결승전은 2026년 1월 18일 열린다.

 

토너먼트에 깊이 진출하는 선수들의 경우 프리미어리그 결장 기간이 한 달 가까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EPL 구단들은 이미 아프리카 대회와의 일정 충돌을 여러 차례 경험했지만, 이번처럼 시즌 중반 장기간 이어지는 일정은 다시 한 번 리그 전력 관리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장우혁 기자 info@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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