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사제지간의 운명적 리턴매치, 더 메리든 오픈 결승서 격돌

  • 등록 2025.10.16 13: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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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석과 오유진, 사제지간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시니어·여성·아마추어가 어우러진 신설 대회, 첫 우승컵 주인공은?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한때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로 함께했던 목진석 9단과 오유진 9단이 더 메리든 오픈 결승에서 운명적인 맞대결을 펼친다. 두 기사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25 더 메리든 오픈 결승 3번기에서 초대 우승컵을 두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올해 신설된 더 메리든 오픈은 만 45세 이상 시니어 프로기사, 여자 프로기사, 아마추어 기사들이 실력을 겨루는 독특한 대회다. 이창호, 유창혁, 김은지, 김채영 등 쟁쟁한 9단들과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8명이 32강 토너먼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결국 목진석과 오유진이 결승에 올랐다.

4강전에서는 목진석이 김채영 9단을 상대로 353수 만에 백 2집 반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오유진은 이창호 9단을 상대로 279수 만에 흑 5집 반승을 거두며 결승에 합류했다. 이번 결승에서는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라는 이전의 관계를 넘어, 프로기사로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두 사람의 통산 상대 전적은 지난해 KB국민은행 챌린지 바둑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어 목진석이 승리한 바 있다. 결승 3번기 1국은 22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리며, 2국은 23일 오후 3시, 최종 3국은 같은 날 오후 7시에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지는 피셔 방식으로 치러진다.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바둑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도연 기자 jeff.mj@t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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