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이 중국 탁구의 본고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최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에서 임종훈과 함께 혼합복식 준우승을 차지한 신유빈은 중국 프로탁구 슈퍼리그 참가를 위해 20일 출국한다.
신유빈은 5월 도하 세계선수권 이후 중국 후베이성 황스에 위치한 화신클럽에 임대 선수로 합류, 현지 선수들과 약 나흘간 합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하고, 실전 감각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국제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8전 전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신유빈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이번 도전을 택했다. 지난 4월 마카오 월드컵에서는 세계 3위 친싱퉁에게, 5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세계 1위 쑨잉사에게 각각 패하며 한계를 실감했다.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각오로 신유빈의 중국 진출을 적극 응원하고 있다. 주 감독은 “합동훈련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중국 선수들을 경험하는 것이 신유빈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실제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오상은 남자대표팀 감독, 주세혁 감독 등도 과거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신유빈은 중국 리그 일정을 마친 뒤 7월 3일 귀국, 곧바로 WTT 요코하마 챔피언스에 출전해 세계랭킹 1~5위에 포진한 중국의 최정상급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신유빈의 이번 중국 리그 도전이 한국 여자탁구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