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KIA 타이거즈가 부상 악령을 털고 완전체 전력으로 후반기 대추격전에 나선다.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KIA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전반기 내내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KIA는, 후반기 첫날인 17일 선발 투수 이의리와 내야수 김선빈, 외야수 나성범을 한꺼번에 1군에 등록하며 지난 시즌 통합 우승 당시의 전력에 가까워졌다. 김선빈과 나성범의 복귀로 KIA 타선은 더욱 두터워졌다. 1루수 오선우, 2루수 김선빈, 3루수 위즈덤,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고종욱, 김호령, 나성범이 포진한 타선은 상대 투수들이 피해갈 곳이 없을 정도다.
특히 오선우는 7월 이후 타율 0.37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김호령(0.406), 고종욱(0.294)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주장 나성범은 부상 복귀 후 퓨처스리그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완벽한 컨디션을 입증했다. 김선빈 역시 2군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최형우도 전반기 막판 햄스트링 부상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정상 출전을 예고했다. 외국인 타자 위즈덤은 7월 이후 9경기에서 타율 0.324, 5홈런을 기록했고, 박찬호 역시 0.343의 타율을 보이며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간판타자 김도영이 8월 초 복귀를 앞두고 있어 KIA 타선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마운드도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수술 후 긴 재활을 거친 이의리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19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의리는 2군 경기에서 3이닝 7탈삼진의 위력적인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도 다음 달 초 복귀를 앞두고 있다. KIA는 올러가 돌아오기 전까지 제임스 네일, 이의리, 양현종, 김도현, 김건국으로 선발진을 꾸리며, 강력한 화력을 바탕으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KIA는 공동 4위에 올라 있으며, 전반기 막판 4연패에도 불구하고 3위 롯데 자이언츠와 1.5경기, 2위 LG 트윈스와 2.5경기 차로 상위권 추격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완전체로 거듭난 KIA의 후반기 대반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