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빅리그 첫 3루타를 터뜨리며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타선과 수비에서 모두 하이라이트를 책임진 하루였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14(58타수 24안타), 타점은 9개로 늘어났다.
첫 타석부터 김혜성은 강렬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 1사 1, 3루 상황.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3구째 높은 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앞선 주자 둘이 모두 득점하며 3루까지 질주한 김혜성은 여유 있게 세이프 판정을 받아내며 빅리그 첫 3루타를 완성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후 상대 투수가 좌완 존 킹으로 바뀌면서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자리를 넘겼다. 그러나 타석에서의 활약만으로도 충분히 임팩트를 남긴 경기였다.
![슬라이딩하는 김헤성.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624/art_17494318338537_011e91.jpg)
수비에서도 김혜성의 날은 이어졌다. 3회 2사 후 메이신 윈의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정확하게 판단해 워닝트랙 근처에서 포착한 뒤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공을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이를 본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글러브를 들어 보이며 감사를 표했다.
커쇼는 이날 5이닝 6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다저스는 7-3으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타격·수비 모두 다 잡은 김혜성. 그의 전천후 활약이 다저스에 큰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