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씻겨준 아이' 야말, 바르셀로나와 2031년까지 장기 계약

  • 등록 2025.05.28 11: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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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초신성’ 야말, 바르셀로나와 6년 재계약…바이아웃 10억 유로
3관왕 주역·18골 25도움…지단·인자기가 극찬한 ‘차세대 GOAT’
2023년 최연소 데뷔부터 유로 우승까지…바르사 미래이자 현재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에게 씻김을 받았던 소년이, 바르셀로나의 다음 전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라민 야말(17·스페인)이 FC바르셀로나와 2031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바르셀로나는 28일(한국시간) “라민 야말과 2031년 6월 30일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7세 때부터 라마시아에서 자란 야말은, 10년 간의 성장 끝에 바르사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이번 계약은 내년 만료 예정이던 기존 계약을 대체하는 6년 연장이다. 비공개 조건이지만, 연봉은 약 1500만 유로(약 233억 원)에서 최대 2000만 유로(약 310억 원)에 이르며, 바이아웃 조항은 구단 역사상 최고 금액인 10억 유로(1조5500억 원)로 설정됐다. 이는 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빅클럽들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야말은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국왕컵, 수퍼컵을 모두 석권한 3관왕 주역이다. 이번 시즌 18골 25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고, 에스파뇰과의 우승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그의 재능에 대해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은 “5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지네딘 지단조차 “그런 기술은 본 적이 없다”고 극찬했다.

 

야말은 바르사 역사상 최연소 데뷔(15세290일), 라리가 최연소 득점(16세87일), 최연소 100경기(106경기) 등 수많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유로 대회에서도 스페인 대표로 활약하며 4강 프랑스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또한 그는 과거 손흥민의 SNS 게시물에 잇따라 ‘좋아요’를 눌러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오는 8월 3일 대구FC와의 친선 경기에서 바르사가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야말의 출전 여부에도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를 처음 씻겨준 이는 리오넬 메시였다. 바르셀로나 지역 자선행사에서 우연히 찍힌 한 장의 사진. 아기였던 야말은 그때부터 ‘축구의 신’의 기운을 품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제, 그는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10번’이 되기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최민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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