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고 자랑스럽다”…홍명보 감독, '무관탈출' 손흥민에 축하

  • 등록 2025.05.26 12: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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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끈 손흥민, 월드컵 예선도 출격 준비 완료
“개인 성적도 훌륭했지만 주장으로 우승한 건 더 값진 성과”
홍 감독 “부상 이상 없어…대표팀에서의 활약 기대”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격의 순간을 지켜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홍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개인의 성적은 이미 최고 수준이었다”면서 “그러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대회 우승을 이뤄낸 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팀의 우승 세리머니에 함께하며, 10년간 몸담은 토트넘에서 생애 첫 성인 무대 우승을 경험했다. 이는 그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 지 15년 만의 첫 우승으로, 무관에 시달렸던 토트넘이 17년 만에 들어올린 귀중한 트로피이기도 하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손흥민은 수많은 제안에도 팀을 떠나지 않고 토트넘에 헌신했고, 그 마지막에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영국 현지 언론도 그의 헌신과 우승 서사를 집중 조명했다.

 

대표팀 역시 여전히 '손흥민의 팀'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목전에 두고 있는 대표팀에 손흥민의 자신감 회복은 큰 힘이 된다.

 

홍 감독은 “그가 이뤄낸 결과에 대해 손흥민 본인과 토트넘 구단에 축하를 전한다”며 “좋은 흐름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순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황당한 사건에 휘말렸다. 한 여성이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거액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난 것. 결국 관련 일당 2명은 경찰에 체포돼 검찰에 넘겨졌다.

 

홍 감독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경기 외적인 부분은 감독이 관여할 영역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부상 이슈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결승전 출전이 제한적이었지만, 경기 후 직접 소통했고,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대표팀 합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날 발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2연전 국가대표 명단에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최민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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