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우승에도 PL은 ‘쓴맛’… 토트넘, 시즌 최종전 1-4 완패

  • 등록 2025.05.26 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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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에 1-4 대패… 홈 팬 앞에서 시즌 아쉬운 마무리
손흥민 결장, 관중석에서 동료들과 우승 트로피 들고 인사
리그는 17위로 종료… UCL 진출권은 유로파 우승으로 확보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유럽 무대에선 눈부신 피날레를 장식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유종의 미’를 챙기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이턴에 완패하며 2024-2025 시즌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L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에 1-4로 졌다. 유로파리그(UEL)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리그 최종전에서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17위(승점 38·11승 5무 22패)에 머물며 PL 잔류 마지노선에서 간신히 시즌을 마쳤다. FA컵은 4라운드, 리그컵은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등 국내 대회에선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거머쥔 UEL 트로피는 토트넘 팬들에게 오랜 갈증을 해소시켰다. 이는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공식 대회 우승이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확보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이날 경기엔 결장했다. UEL 결승에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탠 그는 발 부상 여파로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됐고, 검은 재킷 차림으로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종료 후 열린 우승 감사 행사에서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 트로피를 들고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PL 7골 9도움, UEL 3골 2도움, FA컵 1도움, 리그컵 1골을 포함해 공식전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간 토트넘이 후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브라이턴의 잭 힌셜우드는 전반 6분과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연속 골을 터뜨렸고, 매트 오라일리(43분 페널티킥)와 디아고 고메스(48분 추가골)가 차례로 골망을 흔들며 3점 차 완승을 완성했다.

 

팬들의 기억에 남을 UEL 우승과 함께, 아쉬움도 함께 남긴 토트넘의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이 그렇게 막을 내렸다.

최민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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