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영상, 기사) |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아버지가 된 후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팀은 짜임새 있는 계투 운영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의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9일부터 이틀간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출산으로 경조사 휴가를 다녀온 오타니는 세 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직전 경기였던 17일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공백 이후 첫 경기에서는 침묵했다.
첫 타석은 1회초. 오타니는 텍사스 선발 타일러 말리의 바깥쪽 스플리터를 잡아당겼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형성된 커터를 건드렸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출루는 8회 선두타자 윌 스미스의 안타 이후 이뤄졌다. 오타니는 텍사스의 불펜 크리스 마틴을 상대로 5구째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날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고, 이후 추가 타석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반면 다저스는 투수진의 역투 속에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흐름을 바꾼 건 8회였다. 스미스의 안타와 오타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무키 베츠의 플라이로 주자가 3루에 안착했고, 프레디 프리먼이 좌익수 방향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4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후 루이스 가르시아, 앤서니 반다, 벤 가스파리우스, 잭 드레이어, 에반 필립스, 태너 스캇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이며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다저스는 이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