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버거, 팔찌 덕분에 큰 부상 피하다… "릴리의 팔찌가 수호 천사 같았다"

  • 등록 2025.04.18 17:23:23
크게보기

강속구 맞은 버거, 팔찌 덕분에 손목 부상 피한 기적 같은 순간
다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녀 릴리가 선물한 팔찌로 큰 사고 막아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이크 버거가 투수가 던진 강속구에 손목을 맞고도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그가 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녀 릴리의 선물인 팔찌 덕분이었다.

 

버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95.9마일의 강속구 싱커에 맞아 왼손목을 정확히 맞았다. 순간적으로 큰 부상을 우려했지만, 놀랍게도 그의 손목은 큰 손상 없이 버텨냈다. 그 이유는 팔찌였다. 다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녀 릴리는 지난 4월 초 시카고에서 열린 레인저스와 컵스의 경기에서 버거에게 직접 만든 팔찌를 선물했다. 그 팔찌는 뜻밖의 순간에 버거의 손목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큰 사고를 막아주었다.

 

버거는 경기가 끝난 후, "그 팔찌가 나의 수호 천사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팔찌가 없었다면 정말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릴리의 팔찌 덕분에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팔찌가 부러진 걸 보니 릴리의 가족에게 새 팔찌를 부탁해야 할 것 같다"며 농담을 덧붙였다.

 

 

버거와 릴리는 단순히 팬과 선수가 아니라, 인생에서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되었다. 릴리와의 만남은 버거에게 더욱 깊은 의미를 남겼다. 버거의 딸 페넬로페 역시 다우 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에, 릴리와의 인연은 그에게 더 큰 가슴속의 울림을 준 것이다.

 

버거는 이번 사건을 통해 운명처럼 다가온 팔찌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는 "릴리와 그녀의 팔찌 덕분에 오늘도 안전하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그 소중한 만남을 떠올렸다.

 

이번 이야기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연결이 어떻게 위기를 넘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순간이 되었다. 버거는 앞으로도 팬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전하고, 릴리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Copyright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