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곽중희 기자 |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야구팬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창원시가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꾸리기로 했다. 이는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사조위가 구성되는 첫 사례다.
창원시는 지난 18일, 내부 논의와 검토를 거친 끝에 사조위 설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조위는 시설물의 안전 관리 및 사고 조사 활동을 담당하며, 창원시는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마친 뒤 최종 결정을 내렸다.
사조위는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사고가 발생한 경우, 사고 조사와 시설물 안전성 평가를 위해 국토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창원시는 사고가 발생한 시설물의 관리주체로서 사조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경남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가 주도하여 설치를 결정했다.

사고 이후 안전점검 이어져…재개장 여부는 사조위 활동 후 결정
사조위는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NC 다이노스와 공동으로 구성된 합동대책반의 안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창원NC파크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사고 조사 및 관련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조위가 출범한 후, 안전성 평가를 바탕으로 창원NC파크의 재개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사조위 구성은 이번이 처음이라 많은 부분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국토부와 협조하여 신속히 사조위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원 구성이 완료되면 이르면 다음 주 중 첫 회의를 열고 시민과 야구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고를 수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창원NC파크에서는 지난달 29일,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3명이 다쳤고, 그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팬이 사고 이틀 후인 31일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