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겸손한 '바람의 거인' 이정후, "홈런 두 개 기쁘지만, 팀 승리가 가장 중요"

  • 등록 2025.04.14 16:01:22
크게보기

이정후, 연타석 홈런 4타점 폭발... 샌프란시스코, 양키스에 5-4 승리
"사과보다 복숭아, 뉴욕의 매력은 다르다"… 이정후의 유머와 겸손
이정후, 작년 재활 기간 지원에 "보답할 일만 남았다"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기사, 영상) |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는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정후의 인터뷰는 그보다 더 큰 화제가 되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과보다는 팀의 승리를 강조하며 ‘팀 플레이어’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홈런 두 개를 친 것은 기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긴 것이다."라고 이정후는 인터뷰에서 말했다. "양키스와의 경기는 언제나 큰 무대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둔 점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며, "이번 시즌의 첫 원정에서 이렇게 중요한 승리를 거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4회와 6회 두 차례의 홈런을 포함해 총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그는 개인 성과보다는 ‘팀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뉴욕은 조금 다른 분위기, 복숭아가 더 좋아"

경기 중에는 차가운 날씨와 비가 내리는 불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정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인터뷰 중, "뉴욕의 날씨는 정말 처음 경험해보는 것 같다. 이렇게 춥고 비가 오는 날씨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상대도 똑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신력에 집중하려 했다."라고 말하며, 경기 전부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인터뷰 진행자가 "뉴욕을 빅 애플이라고 부르는데,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사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이정후는 웃으며 "사과는 아니고, 복숭아가 더 좋아요"라고 답하며 유머를 던졌다. 그의 겸손하면서도 유쾌한 성격이 돋보였다.

 

 

팀에 대한 감사, "보답할 일만 남았다"

이정후는 또한, 재활 기간 동안 팀의 지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재활 중에는 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제 제가 팀에 보답할 일만 남았다."라는 말로,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이정후의 인터뷰는 그가 단순히 뛰어난 선수일 뿐만 아니라,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겸손한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민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Copyright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