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철기둥' 하나로는 흔들리는 수비진을 막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의 김민재가 출전한 바이에른 뮌헨이 홈에서 인터 밀란(인테르)에 패배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뮌헨은 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EFA UCL 8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패했다.
뮌헨은 전반 38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40분 토마스 뮐러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분 뒤 다비데 프라테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결국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철기둥'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에릭 다이어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았다. 경기 중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으며, 후반 29분 교체되어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뮌헨은 최근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수비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민재와 다이어를 중앙 수비로 배치하고, 좌우에는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콘라트 라이머를 세워 포백을 꾸렸다.
경기 초반 뮌헨은 상대를 압박하며 우세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14분 해리 케인의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26분에는 케인이 골대를 맞추며 득점에 실패했다.

선제골은 인터 밀란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마르쿠스 튀랑의 감각적인 터치로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의 패스를 이어받은 라우타로가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에도 뮌헨은 반격을 시도했으나, 득점은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7분 라이머의 크로스를 스타니시치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골대를 넘겼고, 19분에는 라파엘 게헤이루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뮌헨은 후반 30분 김민재와 리로이 자네, 게헤이루를 교체하고, 뮐러와 세르주 그나브리, 사샤 보이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 결과, 후반 40분 뮐러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뮌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3분, 인터 밀란이 역습 상황에서 아우구스투의 패스를 받은 프라테시가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뮌헨은 2차전에서 반격을 위해 대규모의 전략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17일 열릴 인터 밀란과의 원정 2차전에서 뮌헨의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