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MLB) 적응을 완벽히 마친 모습이다. 7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2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했고, 시즌 6번째 2루타를 때려내며 리그 2루타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이어진 연속 안타 행진은 7경기로 늘었고, 시즌 3번째 멀티히트도 작성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시즌 6호 2루타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의 시속 156㎞ 직구를 밀어쳐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요나탄 아란다(탬파베이),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이상 2루타 5개)를 제치고 리그 2루타 1위로 올라섰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무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브라이언 우의 빠른 공을 정확히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고,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샌프란시스코는 역전에 성공했다.
0-2로 끌려가던 상황, 윌리 아다메스와 이정후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오트 라모스의 우전 적시타와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좌중간 3점 홈런으로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이 경기로 시즌 10번째 득점도 추가했다.
5회와 8회 타석에서는 각각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쉽게 3안타 경기는 놓쳤지만, 타율은 0.321에서 0.344(32타수 11안타)로 상승했고, 출루율은 0.400을 기록 중이다.

경기는 9회초 시애틀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사 1루에서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2루수 옆을 스치는 우전 안타를 날려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시애틀 우익수 빅터 로블레스의 호수비도 나왔다. 패트릭 베일리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를 몸을 날려 잡아냈지만, 그 과정에서 왼손목이 외야 펜스에 걸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이 틈에 1루 주자 루이스 마토스가 2루를 돌았고 3루까지 내달렸으나, 심판진은 볼 데드 상황을 선언하며 2루로 복귀시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승리로 7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 1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꿰찼다. 경쟁 팀인 LA 다저스(9승 2패)를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