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에 키스하는 PGA 이민우.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314/art_17433840087469_c90e88.jpg)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이민우(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이민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475야드)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 이민우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019년 US오픈 우승자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25억 1천만 원)다.
호주의 골프 스타 이민지의 동생인 이민우는 DP 월드투어 3승과 아시안투어 1승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이번 우승은 2023년 11월 호주 PGA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의 정상 복귀다.
1998년생인 이민우는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 2023년 US오픈 공동 5위일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아왔다. 이번 대회는 그의 기량이 만개했음을 증명한 무대였다.
![자신의 PGA 투어 첫 우승 이민우.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314/art_17433840123595_5ac045.jpg)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서며 단독 선두였던 그는 마지막 날 후반 위기를 맞았다. 16번 홀(파5)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며 보기를 기록했고, 앞 조의 셰플러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격차는 1타로 좁혀졌다.
긴장감은 끝까지 이어졌다. 셰플러는 17,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이민우도 17번과 18번 홀을 모두 파로 막으며 간신히 1타 차 리드를 지켜냈다.
18번 홀에서 셰플러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이민우 역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지만 침착하게 퍼팅을 이어갔다. 약 16m 거리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홀 가까이 붙자 이민우는 양팔을 들어 포효하며 우승을 확신했다.
한편, 임성재는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6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