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피겨 이해인·김채연, 세계선수권 쇼트 7·11위…올림픽 출전권 경쟁 '점화'

  • 등록 2025.03.27 11: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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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안정적 연기·김채연 점프 실수…프리 스케이팅서 반전 노린다
세계선수권 결과에 따라 한국, 올림픽 티켓 최대 3장 확보 가능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이해인(고려대)과 김채연(경기일반)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두 선수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각각 7위와 11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9점, 예술점수(PCS) 30.90점을 합쳐 총점 67.79점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33명 중 7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김채연은 TES 34.81점, PCS 31.86점에 감점 1점을 더해 총 65.67점을 받았다. 순위는 11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채연은 톱10 진입에는 실패했다.

 

프리 스케이팅 진출은 두 선수만이 이뤘다. 윤아선(수리고)은 41.08점(TES 19.94점, PCS 23.14점, 감점 2)을 기록하며 31위에 그쳐 쇼트 프로그램 통과에 실패했다. 프리스케이팅에는 상위 24명만이 진출한다.

 

이날 쇼트 프로그램 1위는 미국의 알리사 리우로, 총점 74.58점을 받았다. 일본의 지바 모네(73.44점), 미국의 레비토 이사보(73.33점)가 뒤를 이었다.

 

 

세계선수권은 내년 동계올림픽의 국가별 출전권 배분을 결정짓는 중요한 무대다. 3명이 출전한 국가의 경우 상위 두 선수의 순위 합이 13 이하면 3장의 출전권을, 28 이하면 2장의 출전권을 확보한다. 16위 이하 선수는 모두 16으로, 프리 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한 선수는 18로 계산된다.

 

현재 한국은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한 이해인과 김채연의 최종 순위에 따라 출전권 수가 정해진다. 3장의 티켓을 확보하려면 두 선수 모두 프리 스케이팅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출전권 수가 확보된 이후 실제 참가 인원 수가 부족할 경우, 나머지는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을 통해 결정된다.

 

이해인은 22번째 순서로 출전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에서 수행점수(GOE) 1.10점을 챙기며 연기를 시작했다. 이어진 더블 악셀(3.30점)에서는 GOE 0.8점을 추가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싯 스핀은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았다.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플립(5.83점)은 어텐션 판정을 받으며 GOE가 0.68점 감점됐다. 그러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마무리하며 연기를 깔끔하게 마쳤다.

 

 

김채연은 더블 악셀로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불안으로 두 손을 짚는 실수가 나오며 GOE 2.95점을 잃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레벨4를 받았고, 트리플 플립에서는 GOE 1.59점을 챙기며 만회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는 레벨4, 레이백 스핀은 레벨3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마지막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윤태준 기자 info@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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