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기사, 영상) | 빅리그 생존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김혜성(26)이 시범경기 2경기 만에 출전해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6회말 교체로 나섰다. 9번 타자이자 2루수로 나온 김혜성은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158(19타수 3안타)로 소폭 올렸다.

▲ 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김혜성은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첫 홈런을 포함한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를 기록한 뒤, 3일 대주자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4일에는 팀 휴식일을 가졌고, 5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이날 에인절스전은 그에게 중요한 기회였고, 그는 빠른 발을 활용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격에서 큰 성과는 없었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6회말 1사 1루에서 요안 몽카다의 3루수 땅볼을 처리해 2루에서 송구, 병살타를 완성했다. 송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1루수 마이클 차비스가 넘어지며 잡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김혜성의 빠른 판단이 빛을 발했다.

▲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7회초 첫 타석에서는 평범한 1루수 땅볼을 쳤고, 9회초 2사 2루 상황에서는 2루수 정면으로 향한 땅볼을 빠른 발로 세이프 안타로 바꾸며 시범경기 3호 안타를 기록했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그의 발은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다.
김혜성은 경기 후 “타격에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려고 한다.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와 수비에서 자신감을 찾았다”며 남은 시범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다저스는 에인절스를 5-3으로 꺾고 시범경기 8승(6패)을 거두었다. 김혜성은 개막을 앞두고 남은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