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는 주춤, 출루는 성공" 이정후, 타격 부진 속 4경기 연속 출루

  • 등록 2025.02.28 09: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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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 홈런 급 장타... 담장 앞에서 수비에 잡혀
이정후,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기록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기사, 영상)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선구안과 호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결과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끈질긴 승부와 수비에서의 집중력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타석부터 이정후는 장타력을 보여줄 뻔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우측 담장까지 뻗는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 우익수 플라이로 잡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운 삼진을 기록했다. 3회초 2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상대 투수의 슬라이더를 끝까지 지켜봤지만, 스트라이크 아웃 판정을 받으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5회 타석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후속 타자의 2루타로 홈을 밟으며 이날 경기에서 유일한 득점도 올렸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근성과 출루 능력은 여전했다.

 

공격에서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수비에서 이정후는 눈부셨다. 4회말 2사 1루 상황, 우중간을 향해 날아가는 강한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걷어냈다. 육안으로는 완벽한 호수비였지만, 심판진은 공이 바운드 된 것으로 판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판정이 달랐다면 경기 흐름을 바꿀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무안타로 인해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2(9타수 2안타)로 내려갔다. 첫 두 경기에서는 홈런을 포함해 안타를 기록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타격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그러나 4경기 연속 출루(안타, 몸에 맞는 공, 볼넷)하며 출루율 0.444를 유지한 점은 긍정적이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973으로 준수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가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이정후의 출루 능력과 끈질긴 승부는 여전히 빛났다. 볼넷을 얻어낸 과정은 그의 선구안과 대응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권에서 삼진을 당한 부분은 보완해야 할 점이다.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였지만, 심판 판정이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정후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음에도 팀이 이긴 것은 긍정적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타격감을 되찾는 것. 시범경기에서 타격 조정을 마치고 정규 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민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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