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V리그 역사상 '최다 잔여 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

  • 등록 2025.02.27 14: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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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남기고 1위 확정, 흥국생명 독보적 질주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여자부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2위 정관장이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1-3(25-22 21-25 21-25 19-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결정지었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26승 5패, 승점 76을 기록 중이며, 아직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정관장(21승 10패, 승점 58)이 남은 경기에서 최대 승점 15점을 추가하더라도 흥국생명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이번 성과는 프로배구 여자부 역사상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두고 1위를 확정한 사례다. 종전 기록은 2007-2008시즌 흥국생명과 2010-2011시즌 현대건설이 4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것이었다.

 

시즌 초반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질주하며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고, 경쟁팀들의 부상 변수까지 겹치며 다시 선두 체제를 공고히 했다.

 

특히 투트쿠가 복귀한 후 더욱 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1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시즌 중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한 점도 팀의 우승 의지를 더욱 불태우는 계기가 됐다.

 

한편, 이날 정관장은 핵심 공격수 반야 부키리치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0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혼자서는 한계를 보였다. 반면, 최하위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의 활약이 빛났다. 실바는 32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흥국생명이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챔피언결정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태준 기자 info@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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