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여수현 에디터(영상)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적인 직무 감축과 비용 절감 방안을 발표했다.
맨유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정적 지속 가능성 개선과 운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구조적 변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혁안은 지난 5년간 연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한 맨유가 수익성을 회복하고, 남자팀과 여자팀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설 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단은 이를 통해 더 강력한 재정적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지난해 250명의 직원을 감축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150~200명 규모의 추가 인력 감축을 단행할 예정이다. 구단은 "직원들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감축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오마르 베라다 맨유 CEO는 "우리는 맨유를 남자팀, 여자팀, 유소년팀이 모두 우승할 수 있도록 만드는 책임이 있다"며, "이번 조치는 클럽의 재정을 안정시키고, 유럽축구연맹(UEFA)과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준수하며, 팬들을 위한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적인 직무 감축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맨유는 재정 개선 방안 중 하나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제공되던 직원들의 무료 점심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연간 약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절감할 계획이다. 구단은 이 외에도 다양한 비용 절감 조치를 통해 재정적 부담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구단 측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인 적자 상태에서는 팬들에게 더 나은 경기 경험을 제공하거나 시설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투자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맨유는 경기장 입장권 가격을 인상했다. 가장 저렴한 티켓은 40파운드(약 49달러)에서 66파운드(약 81달러)로 조정됐다. 이는 구단의 재정적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성적 부진 역시 맨유를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에 머물며, 시즌 첫 26경기에서 12경기를 패하고 8경기만을 승리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단은 경기 성적에 따른 수익 감소를 겪고 있으며, 경기장 입장권 수익과 성적 기반 지급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맨유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5위로 마무리할 경우, 성적 기반 지급금으로 1,690만 파운드(약 354억 원)를 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8위에서 받은 3,670만 파운드보다 약 2,000만 파운드가 적은 금액이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스폰서인 아디다스에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 재정 구조 개혁과 직무 감축 조치는 맨유가 위기를 타개하고, 클럽의 재정적 기반을 강화하며, 더 나아가 팬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