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마지막 여정을 시작하다… 은퇴 투어 본격 돌입

  • 등록 2025.02.18 11: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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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 최대 12경기… 정규리그 7경기 중 4경기는 원정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곽중희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마지막 무대가 막을 올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 김연경을 기념하는 은퇴 투어가 시작된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회의실에서 열린 단장 간담회에서 김연경의 은퇴 투어가 공식적으로 논의됐다. 흥국생명을 제외한 6개 구단이 이에 동의하며 뜻을 모았다.
 

은퇴 투어의 시작은 IBK기업은행이 마련했다. 기업은행은 16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 직후 자체적으로 김연경을 위한 은퇴식을 열었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액자를 전달했고, 기업은행 선수들도 꽃다발을 전하며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간담회에서는 "기업은행이 진행했던 은퇴식 수준으로 행사를 열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했으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도 마감할 예정이다.
 

현재 김연경이 뛸 수 있는 경기는 많지 않다. 정규리그 7경기와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5차전까지 가는 경우 최대 12경기만 남아 있다. 정규리그 경기 중 3경기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고, 나머지 4경기는 원정 경기다.
 

두 번째 은퇴 투어 경기는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다. 현대건설은 은퇴식을 준비하기 위해 기업은행에 진행 매뉴얼을 요청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로부터 문의를 받아 은퇴식 진행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며 "김연경은 한국 배구를 발전시킨 최고의 선수인 만큼 명예 선수로서 은퇴식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측 역시 "기업은행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 종료 후 은퇴식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김연경의 은퇴 투어는 3월 1일 정관장전(대전 충무체육관), 11일 페퍼저축은행전(광주 페퍼스타디움), 20일 GS칼텍스전(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진다.
 

이미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김연경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팬들이 몰리면서 화성종합체육관 3,945석이 매진된 만큼, 다른 경기에서도 많은 팬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곽중희 기자 info@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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