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시간"

  • 등록 2025.02.14 13: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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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 뜻 존중... 김연경 시즌 종료 후 은퇴할 것"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여수현 에디터(영상편집) |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팀의 3-1 역전승을 이끈 후 진행된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할 것"이라며 "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예상치 못한 깜짝 선언이었다. 지난 9일 김해란의 은퇴식에서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는 말을 했던 그는 당시 단순한 농담으로 받아들여졌지만, 결국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김연경은 "은퇴 결정을 좀 더 빨리 알리고 싶었지만 시기를 맞추지 못해 죄송하다"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니 많은 분이 마지막 경기를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계속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있었고, 무엇보다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언제 은퇴해도 아쉬움이 남겠지만, 이제는 제2의 인생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 구단도 그의 은퇴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도 김연경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인 19점을 올리며 팀의 8연승을 견인했다. 시즌 전체 기록에서도 521득점으로 리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를 기록 중이다. 공격 성공률 45.36%로 부문 2위, 퀵오픈 성공률 54.59%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변함없는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다.
 

김연경은 남은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배구 팬들은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윤태준 기자 info@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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