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댈러스, 돈치치 내주고 데이비스 영입했더니… 첫 경기 만에 부상 이탈

  • 등록 2025.02.10 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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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고질적 내전근 부상 재발… 최대 한 달 결장 가능성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역사상 가장 쇼킹한 트레이드'의 주인공 앤서니 데이비스가 댈러스 매버릭스 데뷔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왼쪽 내전근 염좌로 인해 몇 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황에 따라 복귀까지 최대 한 달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내전근 부상은 데이비스가 과거부터 반복적으로 겪어온 고질적인 문제다.
 

댈러스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데이비스는 9일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의 홈경기에서 30분 동안 26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116-105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댈러스는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PJ 워싱턴, 대니얼 개퍼드와 함께 강력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이날 팀이 기록한 18개의 블록슛은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결과였다. 그러나 3쿼터 후반, 데이비스는 하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고, 경기 후 정밀 검진에서 내전근 부상이 확인됐다.
 

 

이번 부상으로 댈러스는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경쟁을 핵심 전력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댈러스는 28승 25패로 서부 콘퍼런스 8위를 기록 중이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서는 6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7∼10위 팀은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야 하는 만큼, 데이비스의 부재는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댈러스는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기존 간판스타였던 루카 돈치치를 LA 레이커스로 보내고 데이비스를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데이비스가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하며 트레이드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NBA 전문 기자 마크 스테인은 데이비스와 댈러스 구단이 수술과 재활 치료 옵션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댈러스와 레이커스가 지난 2일 합의한 트레이드는 NBA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였다.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댈러스가 ‘마법사’라 불린 돈치치를 포기하면서까지 데이비스 영입을 추진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폭스 스포츠'는 이번 트레이드를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2위 사례로 1920년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트레이드된 사례를 꼽으며, 이번 딜이 그만큼 파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의 부상이 댈러스의 시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팀이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 대응할지가 앞으로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최민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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