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2024년 1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미국의 최고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워싱턴의 이단아'로 불리는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에서 취임식을 거행하며 제47대 대통령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고 선언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임기와 마찬가지로 "나는 임기 중 하루도 빠짐없이, 매우 단순하게, 미국을 최우선시할 것"이라며 강력한 국정 운영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트럼프는 "우리는 세계에서 본 적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우리는 승리한 전투뿐만 아니라 우리가 끝낸 전쟁, 그리고 시작하지 않은 전쟁에 의해 평가받을 것"이라며 군사 개입을 자제하는 '트럼프판 신고립주의'를 내비쳤다. 그는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산은 피스메이커이자 통합자로서의 역할"이라고 언급하며, "우리의 힘은 모든 전쟁을 종식시키고, 폭력적이고 예측불가능한 세계에 통합의 정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동맹국에 대한 안보 부담 확대와 관련하여, "우리는 우리의 주권을 되찾고, 안전을 회복할 것"이라며 외교 정책의 방향성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확장 역사인 서부 개척을 예로 들며, "프런티어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으며, 다음 모험에 대한 부름이 우리 영혼 속에서 울리고 있다"고 말하며,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으로 변경하고,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경제 정책에서도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고, '미국 우선주의'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무역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외국에 대한 관세 부과 확대 방침을 언급한 그는, "그린 뉴딜"을 종료하고, 전기차 우대정책도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 부과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는 남부 국경에 대한 강경 정책을 재확인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고, 불법 이민자 차단을 위한 강력한 조치도 예고했다. 그는 "범죄자 외국인들을 그들의 고향으로 돌려보낼 것"이라며 불법체류자 추방 계획을 언급했다.
에너지 정책에서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 시추 확대와 함께 "우리는 물가를 내리고, 전략비축유를 채우고, 미국 에너지를 세계에 수출할 것"이라며 화석에너지원 활용 확대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백악관의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 선언과 맞물려, 환경 문제에서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성소수자 정책과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녀 2개의 성별만 인정할 것"이라며, 민주당 정부 때 강화된 성소수자 권익 증진 정책을 폐기할 뜻을 내비쳤다.

이번 취임식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진행됐다. 예상대로 의사당 밖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강추위로 인해 실내 행사로 변경되었다. 약 800석 규모의 로툰다와 1,800석 규모의 노예해방홀에서 취임식이 진행되었고, 일부 지지자들은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로 취임식을 지켜봤다.
트럼프는 취임식 후 지지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캐피털원 아레나를 방문하여,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과 각서 등 78건을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2020년 대선 후 발생한 '1·6 사태'로 처벌받은 인사들을 사면하겠다고 밝혀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취임으로 트럼프는 역대 최고령인 78세 7개월로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1893년 그로버 클리블랜드 이후 132년 만에 다시 대통령직을 연임한 인물이 되었다. 미국 역사상 첫 번째로 대통령직을 한 차례 마친 후, 연임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며, 글로벌 안보와 통상 질서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