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인턴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타이 바이은드르 골키퍼의 활약 속에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스널을 꺾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아스널과 연장전 끝에 1-1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 지휘 아래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바인은드르가 지켰으며, 수비진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 마타이스 더 리흐트로 구성됐다. 중원은 디오고 달로트, 코비 마이누, 마누엘 우가르테,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책임졌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출전했다.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로 나섰고,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위리엔 팀버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미드필드에는 미켈 메리노,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고르가 배치됐으며, 공격진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제주스로 꾸려졌다.

전반 18분, 아스널은 선제골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물거품이 됐다. 제주스가 돌파 후 연결한 패스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마르티넬리에게 전달됐다. 마르티넬리는 이를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아스널에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제주스가 페르난데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더는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라힘 스털링과 교체되어 경기장을 떠났다.
 

추가시간에는 아스널이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외데고르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위를 넘어갔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7분, 맨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갈량이스가 공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틈을 타 맨유가 역습을 전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가르나초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팀 맨유가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맨유는 퇴장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후반 16분, 달로트가 태클 과정에서 메리노의 발을 깊숙이 가격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퇴장 직후인 후반 18분, 아스널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마갈량이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더 리흐트의 발에 맞고 굴절되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스널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어 후반 24분, 아스널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하베르츠가 매과이어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VAR 없는 경기에서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외데고르의 슈팅을 바이은드르 골키퍼가 정확히 읽어내며 막아냈다.
 

후반 43분, 아스널은 또 한 번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외데고르의 크로스가 뒤로 흐르며 하베르츠에게 연결됐지만, 하베르츠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경기 종료까지 아스널은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바이은드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이날의 주인공인 바이은드르 골키퍼였다. 그는 아스널의 두 번째 키커 하베르츠의 슈팅을 막아내며 흐름을 맨유 쪽으로 돌렸다. 이후 맨유는 모든 키커가 성공을 거두며 조슈아 지르크제이의 마지막 슈팅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바이은드르 골키퍼였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32강으로 이끌었다. 맨유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투지를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