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정몽규 회장의 3선 연임을 저지하기 위해 출마했다"
신문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공약을 발표했다. 신문선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정몽규 현 회장의 행정 실책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향후 대한축구협회 개혁을 위한 포부와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신문선 후보는 먼저, "대한민국 축구의 현실을 국민들이 알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수지 300억 원 이상의 적자와 같은 숨겨진 사실들을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몽규 회장의 3선 연임을 저지하고자 출마하게 되었다"며, 자신이 제시할 개혁안을 PPT 38장에 담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 발표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국민의 세금 40%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에 국민들은 대한민국 축구의 주주다. 이 선거를 통해 축구협회의 행정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신문선 후보는 이번 선거를 '대한민국 축구 민주화의 첫 걸음'이라고 정의하며, "정몽규 회장을 재선출하는 것은 한국 축구를 암흑시대로 되돌리는 일"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국 축구의 자생력을 높일 것"
신문선 후보는 "한국 축구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를 KFF(Korea Football Federation)로 개편할 것"이라며, 당선 즉시 회장 직속 Task Force Team을 운영해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4개 연맹과 초중고 연맹, 심판 연맹을 포함해 총 6개의 연맹을 통합하는 시스템을 제시하며, "연맹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소통을 강화하며 각 문제를 바르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문선 후보는 K리그 구조 개혁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2026 시즌 이후, K리그 1팀과 2팀의 팀 수를 각각 14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일본의 사례를 들어 "일본은 프로리그 시작이 10년 늦었음에도 1부 20팀, 2부 20팀, 3부 20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은 K리그 1팀 우승 상금이 5억 원인데 일본은 1부 우승 상금이 30억 원이다"라며 K리그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기업인이 만년적자"
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회장의 행정 실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정몽규 회장이 12년 동안 축구협회를 이끌었지만, 여전히 재정 상태는 악화됐다"며, "정몽규 회장이 2000억 원 사업수익을 목표로 했으나, 2023년 사업 수익은 1181억 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2023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100억 원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선 후보는 이어 "정몽규 회장은 2013년 279억 원이었던 후원사 수익을 2023년까지 284억 원으로 유지했으며, 그동안 후원사 수익은 사실상 제자리 수준이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독일, 프랑스의 사례를 들어, 한국 축구가 해외 축구 협회들과 비교해 많은 격차가 있음을 강조했다.
신문선 후보는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이미지를 리뉴얼하고,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 따른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취하고, 비상임 이사들의 연봉 계약 체계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후원사 수익 증대와 새로운 상업적 기회를 창출해 재정적 자립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K-League)과 대한축구협회의 상표권 영업을 강화하고, 후원사 수익을 증대시킬 새로운 상업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판 연맹, 초중고 연맹의 독립 실행을 약속하며, 전담 지도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조직을 전무이사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주인은 국민이다"
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대한축구협회는 만년 적자였고, 국가 기금 없이는 3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축구협회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인으로서 재정적 자립을 이루고, 상식과 공정, 행정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선 후보는 "대한축구협회의 주인은 국민이다. 축구판의 운전사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번 선거에서 선택은 295명의 선거인단 손에 달렸다. 변화를 원한다면 저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신문선 후보는 공약 사항을 명확히 밝히며, 정몽규 회장의 행정 실책을 비판하고 한국 축구의 변혁을 예고했다. 그의 공약과 비전이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