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한국배구연맹(KOVO)이 성탄절 열린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와 현대건설 경기에서 논란이 된 포히트 비디오판독 문제와 관련해 현행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배구연맹은 26일 "GS칼텍스-현대건설전에서 발생한 포히트 비디오판독 이슈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며 "현재 적용 중인 중간랠리 기준을 시즌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시즌 종료 후 비시즌 기간 동안 개선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히트는 한 팀이 네 번의 터치로 공을 넘긴 경우 발생하는 반칙이다. 배구 규정상 한 팀은 상대 코트로 공을 넘길 때 세 번의 터치까지만 허용된다. 이 규정을 초과해 네 번째 터치가 이루어질 경우, 반칙으로 간주된다. 문제는 심판이 이를 즉시 판정하지 않으면 해당 상황에서 비디오판독 요청이 가능하냐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경기 중 반칙이 발생했을 경우 심판이 이를 판정하지 않았을 때만 팀이 즉시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포히트를 중간랠리(미드 랠리) 상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은 규정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 연맹은 이에 대해 컵대회 때부터 남녀 구단들에게 설명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연맹 측은 시즌 중 규정 변경이 가져올 혼란과 형평성 문제를 우려해 개선 작업을 비시즌으로 미루기로 했다.
이번 논란은 전날 3세트 중반 GS칼텍스가 16-15로 앞선 상황에서 발생했다. 현대건설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이 되자,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포히트 반칙을 주장하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포히트는 미드 랠리 상황에서만 판독 가능하다"는 규정을 들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영택 감독은 "정지윤이 공격하기 전까지는 포히트 상황이 아닌데, 어떻게 반칙이 발생하지 않은 플레이를 미리 판독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가 약 15분간 지연됐다.
배구연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규정의 명확성과 실효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즌 후 개선안을 마련함으로써 유사한 논란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