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이후 첫 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뒤로하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새로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감독(51)이 있다. 그는 강등의 충격에서 벗어나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26일 인천 연수구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내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인천을 다시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일수록 도전과 가능성이 공존한다"며 "심찬구 전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인천의 잠재력과 비전을 확인했다"고 부임 배경을 설명했다.
윤 감독은 지난 22일, K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직후 K리그2로 강등된 인천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그는 과거 강원FC를 강등권에서 구해내며 K리그1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강원에서 19승 7무 12패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2위를 달성한 그는 지도력을 인정받아 K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그럼에도 강원과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윤 감독은 인천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는 "2부 리그 팀을 재건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인천에는 발전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본 J리그에서 사간 도스와 세레소 오사카를 이끌며 승격과 트로피를 경험한 윤 감독은 "일본에서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성과를 이뤄냈다"며 "K리그에서도 체계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2부 리그의 흐름에 대해 완벽히 알지는 못하지만, 전술적으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팀 분위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인천은 동기부여가 부족해 보였다. 내부 사정은 모르겠지만, 경기장에서 의욕이 부족해 보였다"고 평가하며 "강원에서도 팀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인천의 분위기를 빠르게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인천은 윤 감독의 지도 아래 기존의 수비 중심 축구에서 벗어나 압박과 공격 중심의 축구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는 "강원에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 이 스타일을 인천 선수들에게 맞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최우진(20)과 박승호(21)을 주목하며 훈련을 통해 잠재력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팀 내부가 많이 시끄럽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인천이 혁신하고 변화했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윤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이날 소집을 마치고 첫 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내년 1월 2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윤 감독의 리더십 아래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