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K리그2 안산, 김정택 단장 사유화 논란 '극적 합의' 마무리

  • 등록 2024.12.26 16: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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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그리너스 김정택 신임 단장 구단 사유화 논란
안산 '심장' 강수일, U-18 송경섭 감독 방출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신임 김정택 단장의 부임 이후 선수단 개편을 강행하려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방침을 번복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하지만 문제를 촉발한 시도 자체가 구단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은 여전하다.

 

26일 축구계에 따르면, 구단은 크리스마스인 전날 저녁 대구FC 출신 풀백 임지민과 고교 졸업반 선수 4명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신임 김정택 단장이 부임하며 선수단 개편 과정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구단의 방침에 대한 언론 보도와 선수권 단체, 팬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안산은 결국 재계약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 출신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강수일은 재계약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에이전트 없이 활동해오며 구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일은 외국인 이주민이 많은 안산 지역의 특성과 맞물려 구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재계약 불발로 사실상 강제 은퇴 위기에 처하며 안산 팬들과 축구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달 28일 안산은 선수강화위원회를 통해 다음 시즌 활약할 선수 30명을 확정했지만, 김 단장이 19일 부임하며 기존 명단 중 12명을 변경하려 했다. 이에 따라 임지민과 고교 졸업반 선수 4명, 그리고 강수일이 본계약 직전 방출 위기에 처한 바 있다.

 

김 단장 부임 이후 유소년 지도자 교체 논란도 불거졌다. 구단은 기존 U-12, U-15, U-18 감독들이 자체 평가 기준을 충족해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김 단장이 유소년 코치진 전원을 교체하려 시도하며 갈등이 빚어졌다.
 

결국, U-18 감독인 송경섭만이 물러나는 것으로 논란은 마무리됐다. 송 감독은 팀을 왕중왕전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올렸으며, 성인 팀에 유망주를 발굴해 왔던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후배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송 감독이 김 단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나는 재계약하지 않아도 되니 젊은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 감독은 임지민과 고교 졸업반 선수들에게는 성탄절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남겼지만, 자신은 안산을 떠나게 됐다.

 

김정택 단장의 이번 행보는 결과적으로 구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번복된 재계약으로 논란을 진화하려 했지만, 선수강화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고 일방적으로 명단을 수정하려던 시도 자체가 문제로 지적된다.

 

스포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는 지역사회와 팬, 선수 모두를 고려한 공정한 운영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안산은 이번 사태로 이러한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며 지역사회와 팬들의 신뢰를 떨어뜨렸다.

 

구단 운영의 혼란을 초래한 이번 사태는 안산 그리너스가 지속가능한 경영과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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