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한국여자축구의 발전을 이끌어 온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의 영결식이 2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의 주관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김정배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상근부회장), 홍명보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신상우 여자 대표팀 감독, 이회택 한국OB축구회장 등 축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한, 유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를 정지한 정몽규 회장은 전날 빈소를 방문해 오 회장을 기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오규상 회장은 지난 20일, 68세를 일기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75년부터 2년 동안 청소년대표를 맡은 후, 1977년에는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는 여자축구연맹 부회장직을 맡으며 여성 축구와 깊은 인연을 맺었고, 2008년 11월부터는 연맹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2008년 회장 선거에서는 단독 후보로 나서 만장일치로 선출되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연임하며 여자축구를 이끌었다. 최근에도 단독 후보로 출마하여 대한축구협회의 인준을 받아 9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그는 여자축구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건강 악화로 인해 올해 여자축구연맹의 주요 행사인 시상식과 신인 드래프트에도 불참했고,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오 회장은 2009년 WK리그 출범을 주도하며, 연고지 제도의 정착 등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여자축구계의 역사와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는 한국 여자축구의 선구자로 기억될 것이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