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프로농구 고양 소노 구단과 소속 선수 김민욱의 계약 해지 분쟁이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서 심의된다. KBL은 19일 “20일 오전 강남구 KBL센터에서 ‘구단-선수 간 계약 분쟁’을 주제로 제30기 제7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쟁은 김민욱 선수가 대학 시절 발생한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되어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그가 운동부 시절 후배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고, 스포츠윤리센터와 KBL 클린바스켓 센터에 동일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현재 이 사안을 조사 중이나, KBL은 “프로 진출 전의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구단과 김민욱의 계약 해지 문제는 재정위에서 다뤄지게 됐다.
김민욱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의 일부를 인정했다. 그는 “후배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뒤 화가 나서 그를 엎드려뻗쳐 시킨 후 아이스하키 채로 때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양 소노 구단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구단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김민욱은 이를 거부하며 재정위에서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김민욱은 지난달 김승기 전 감독의 폭행 사건의 피해자로도 주목받았다. 지난달 10일, 김 전 감독은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라커룸에서 김민욱을 질책하다가 수건을 휘둘러 얼굴에 맞췄다. 이 사건으로 김 전 감독은 사임했으며, KBL로부터 자격정지 2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김민욱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겹쳐졌다.
이번 사태는 스포츠 조직의 윤리적 책임과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실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구단과 리그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윤리적 리더십을 강화해야 할 책임이 있다. 김민욱과 김 전 감독의 사건 모두 스포츠계 내부의 권위주의 문화와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고양 소노와 KBL은 이번 분쟁 해결 과정에서 윤리적 기준을 재정비하고, ESG의 ‘사회’와 ‘지배구조’ 요소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팬들은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포츠 조직이 공정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이번 재정위는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스포츠계 전반에 ESG 실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