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이제 시작이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태술 감독이 데뷔 후 9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며 팬들에게 더 나은 팀을 약속했다.

18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는 수원 kt를 75-58로 꺾고 창단 최다 기록인 11연패에서 벗어났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하며 팀 재건에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경기 후 tvN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지난 3주는 감독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김승기 전 감독의 선수 폭행 사건으로 공석이 된 감독직을 맡은 김태술 감독은 취임 이후 승리를 맛보지 못하며 마음고생이 컸다. 그는 “선수 시절에는 몸을 쓰는 게 전부였지만, 감독이 되고 나니 머리를 쓰는 일이 많아졌다”며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만큼 머릿속이 복잡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직전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15일)는 김 감독에게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그는 “마지막 수비에서 약속된 전략을 이행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득점을 내줬다”며 역전패로 이어진 실수를 돌아봤다.

연패 탈출을 위해 김 감독은 이정현과 앨런 윌리엄스를 끝까지 코트에 남겨 두며 확실한 승리를 추구했다. 그는 “연패를 끝내기 위해 승부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더 늘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현재 소노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시즌에 선수들과 함께하지 못한 만큼 지금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팀을 맞춰가는 과정”이라며 “이제 시작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하나씩 배우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팬들에게도 응원을 부탁했다. 김 감독은 “감독직을 맡은 지 3주가 됐지만,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준비 중이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신다면 소노는 정말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선수들과 소통하며 한 발 더 뛰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겠다”며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소노는 김 감독의 첫 승을 발판 삼아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