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승리에 굶주린 메츠와 함께 왕조를 구축하고 싶다"
'1조원의 남자'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에 입단하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소토는 13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승리에 굶주린 메츠와 함께 '왕조'(Dynasty)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메츠의 장기적인 비전과 결단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왕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소토는 20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지난 9일 메츠와 15년간 7억6,500만 달러(약 1조 983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인센티브 포함 시 최대 8억 달러(약 1조 1,487억 원)에 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오타니 쇼헤이(30)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맺은 10년간 7억 달러 계약을 넘어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기록됐다. 소토의 계약은 지급 유예 없이 계약 기간 동안 연봉을 전액 보장받는 것이 특징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소토는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볼넷 129개, OPS(출루율+장타율) 0.988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FA 시장에 나오자 메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여러 구단이 그의 영입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결국 소토는 양키스를 떠나 지역 라이벌 메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소토는 "메츠가 팀 운영 방식과 조직력을 통해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며 "챔피언십 우승과 왕조 구축에 대한 메츠의 열망이 내 결정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메츠는 1962년 창단 이후 1969년과 1986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지만, 그 이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구단주 스티브 코언은 2020년 구단 인수 이후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언 구단주는 "소토 영입은 엄청난 도약"이라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소토의 메츠 합류는 구단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