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꿈 같던 '이정효 매직' 광주FC, 시민구단의 한계

  • 등록 2024.11.21 16: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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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5년 만의 성과 뒤에 드리운 재정 위기
지원은 줄고 빚은 늘어…광주FC, 지속 가능성 위태롭다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광주의 힘' 광주FC가 시민구단의 현실의 벽에 부딪치며 위기에 봉착했다.

 

21일 광주시의회가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참가 지원 예산 10억 원을 삭감한 것에 구단 측이 유감을 표했다.

 

이에 광주FC 노동일 대표는 "광주시민의 자긍심을 북돋는 일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번 결정은 광주FC가 직면한 재정적 위기와 더불어 시민구단 체제의 한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광주FC는 지난해 K리그1에서 3위를 기록하며 창단 15년 만에 ACLE 진출권을 따냈다. 이는 구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성과였으며, 지역민과 축구 팬들에게 자부심을 안겼다. 그러나 화려한 성과 뒤에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재정 운영과 시민구단 체제가 가진 구조적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광주FC는 약 60억 원이라는 K리그1 최저 수준의 선수단 예산으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올해 광주시가 지원하는 100억원으로도 운영비가 부족해 2023년 24억 원, 2024년 30억 원을 대출받았다. 현재 누적된 빚은 약 55억 원에 달한다.

 

구단은 광주시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으나, 재정 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시민구단이라는 체제 특성과 광주시의 소극적 지원이 결합되면서 재정난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현재 광주FC는 적자 운영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수단 운영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는 팀의 경쟁력과 핵심 선수단 유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의 현재 위기는 단지 성적 문제를 넘어 선수 유지와 스쿼드 강화를 위한 지원 부족에서 기인한다"며, 지속 가능한 구단 운영을 위해 지역사회의 협력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 위기는 단지 광주FC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시민구단의 운영 방식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시민구단은 모기업이 없는 대신 지역 사회의 지원과 자립적인 재정 운영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광주FC의 자립 모델은 안정적이지 않다. ACLE 진출과 같은 특별한 성과로 유니폼 판매와 입장료 수익이 증가했지만, 이는 일회성 수익에 그쳤다.

 

광주FC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려면 지역 기업과의 협력 강화, 후원 확대, 팬 기반을 활용한 수익 구조 다양화가 필요하다.

 

특히 구단의 지속 가능성은 광주시의 지원과 깊은 연관이 있다. 광주시는 구단 성과를 홍보하며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의 역할은 단지 예산 지원을 넘어, 시민구단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광주FC가 직면한 현실은 냉혹하지만, 지속 가능성을 위한 변화는 가능하다. 지역 사회와 구단이 협력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광주FC는 성과를 넘어 재정적 안정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통해 진정한 '광주의 힘'으로 거듭나야 한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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