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선발' 곽빈, '4이닝 무실점' 한국에 희망 안기다

  • 등록 2024.11.15 1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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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벼랑 끝에서 선발로 올라선 곽빈이 자신이 왜 2024 KBO 다승왕인지 증명했다.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발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은 승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대만전에서 선발 고영표가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3-6 패배를 당한 상황에서, 한국은 이날 경기를 내주면 슈퍼라운드(4강) 진출의 희망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곽빈은 이러한 부담감 속에서도 4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쿠바 타선을 막아내며 한국의 8-4 승리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내내 곽빈은 힘 배분을 고려하지 않고 전력으로 던졌다. 1회부터 로엘 산토스와 요안 몽카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잡았고, 2회에도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내야 땅볼, 아리엘 마르티네스와 야디르 드라케를 연속 삼진으로 요리했다.

 

곽빈이 상대했던 쿠바 선발은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 리반 모이넬로였다. 하지만 모이넬로는 2회 김도영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2이닝 4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곽빈은 이와 대조적으로 3회에도 무실점으로 투구를 이어갔고, 4회에는 위기 상황에서 드라케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 체력이 떨어진 곽빈은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소형준(kt)이 바통을 이어받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곽빈은 경기 후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이겨내야 더 큰 선수가 된다"며 "그냥 받아들이고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손가락에 물집이 생겼지만 그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음을 강조하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팀 동료 김도영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역시 우리나라 대표 타자 도영이와 한 팀이라 정말 든든하다"고 덧붙이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곽빈의 투혼과 김도영의 타격은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온라인뉴스팀 기자 minj00n.oo1@tsn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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